2009년 6월 28일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데려왔던 애기 쏘니는 2021년 8월 3일 아침 9시 30분 12살의 나이로 별이 되었어요.
쏘니는 2021년 3월 14일 구강암 판정을 받았어요.
2021년 1월 18일에 왼쪽 윗송곳니를 뺀 자리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궤양이 커져서 절제 수술을 하고 조직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궤양과 염증으로 나왔어요.
그런데 두달정도 지난 3월에 궤양이 다시 커지고 왼쪽 턱밑 림프절에도 멍울이 생겨서 3월8일에 절제 수술을 하고 다시 조직검사를 보냈는데 3월 14일에 결국 구강암 임파선암 판정을 받았어요.
쏘니가 12살의 노령묘이고 항암을 하면 정상세포에도 영향이 가기때문에 쏘니가 견디지 못할까봐 항암을 하지 않으려다가 상태가 점점 더 안좋아지고 잇몸이 궤양때문에 커져서 한쪽 코도 부어서 삐뚤어지고 막혀버려서 숨쉬는 소리도 좋지않아졌어요. 숨쉬는거라도 편하게 해보자 하는 생각에 5월 1일부터 항암을 시작했어요.
항암 시작 후 쏘니는 생각보다 항암 치료 효과가 괜찮아서 종양 크기도 줄어들었고 특히나 숨쉬는 소리가 아주 많이 좋아졌어요. 하지만 항암 시작할 때 설명을 들었던대로 항암 차수가 늘어갈수록 항암 내성이 생기는지 작아졌던 종양이 다시 커지기 시작했어요.
종양이 다시 커지고 컨디션이 안좋아지는 날도 있었지만 숨소리는 계속 괜찮았어요. 1주일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6시간 정도 수액과 항암주사를 맞았고 4차 항암 후 한주 쉬고 8차 항암까지는 잘 받았어요. 8차 이후에 한주 쉬고 9차 항암 이후로 빈혈 수치가 조금씩 떨어지더니 11차 항암을 받으려고 피검사를 했는데 빈혈 수치와 백혈구 수치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항암을 하지 못했어요.
수액 처치와 빈혈약 처방을 받고 집에 왔는데 항암하면서도 밥을 잘 먹던 쏘니가 밥을 잘 안먹기 시작했고 그 다음주에 병원을 갔는데 빈혈수치가 18인가로 너무 떨어져 있어서 그 주에도 항암을 하지 못하고 수액과 철분 주사를 맞고 왔어요. 고양이는 빈혈 수치가 20 밑으로 떨어지면 위험해지기 시작한다고 했고 혹시나 수혈을 하게 될수도 있어서 혈액형 검사만 미리 해놓고 집으로 왔어요.
그날 이후로 쏘니가 기력이 계속 떨어지고 밥도 거부해서 강급을 하는데도 조금만 먹고 거부를 했어요. 중성화 이후로 10kg를 유지하던 쏘니는 마지막에 7.2kg 까지 살이 빠져서 등뼈와 허벅지뼈가 다 드러날 정도였어요. 몸길이가 60cm로 덩치 자체가 커서 7.2.kg인데도 많이 마른 모습이었어요.
집사 옆에만 붙어있으려고 하던 쏘니인데 자꾸 구석으로 가서 있으려고 하고 점점 걷는 것도 힘들어 했어요. 집사가 퇴근하면 항상 문앞까지 마중을 나오던 쏘니인데 힘든지 마중도 안나오고 누워만 있었어요. 그러다가 7월 31일 토요일 밤부터는 우는 목소리도 갑자기 너무 얇아졌어요.
8월 1일 아침에 헛구역질을 세번이나 하고 힘든지 움직이지 못하고 그자리에 뻗은채로 오줌까지 싸서 병원을 데려갔는데 빈혈수치가 11까지 떨어져있었어요. 병원에서 너무 위험하다고 수혈을 해야된다고 해서 8월 2일 월요일에 수혈을 알아봤는데 빠르면 수요일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쏘니랑 혈액형이 같은 루꾸가 수혈을 해줬어요. 월요일엔 빈혈수치가 10까지 떨어져 있었어요.
수혈을 받고 집에 왔는데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몇발자국 걷는것도 너무 힘들어하고 밥도 거부하는 쏘니가 아침에 물을 먹고 또 토를 해서 병원으로 데리고 갔어요. 급하게 바니를 데리고 가서 수혈을 다시 하려고 했지만 암판정 143일만인 8월 3일 아침 9시 30분 12살 쏘니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그래도 쏘니가 밥도 잘 먹으면서 5개월동안 잘 견뎌줬었는데 고양이 암. 빈혈이 너무 무서운거더라구요.
쏘니는 화장을 했고 동물병원에서 주신 장례업체 리스트중에 화성에 있는 강아지넷이라는 곳에 가서 화장을 했어요. 쏘니가 처음 떠나보낸 아이라서 장례업체도 처음으로 가봤는데 모든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염습부터해서 직원분들이 쏘니를 소중하게 다뤄주셨어요.
장례 모든 과정의 사진도 직원분이 따로 찍어서 보내주셨어요. 당일에는 마음이 너무 아프고 우느라고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은 장례과정이 사진으로 남아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기본 장례는 국화장인데 염습, 수의, 화장, 화장 후 유골을 기본 유골함에 담아서 주는거였고 몸무게에 따라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어요. 관, 꽃장식, 스톤을 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해요. 비용은 직원분이 태블릿으로 같이 보면서 설명해 주셨어요. 저는 쏘니 보낼때 관에 꽃장식도 따로 해서 보냈고 오래 곁에 두고 싶어서 스톤으로 데려왔어요.
쏘니가 마지막 며칠은 숨쉬기가 너무 힘든지 계속 엎드려서 눈도 제대로 못감고 잠도 제대로 못자서 고양이별에 가기 전날 밤에 너무 힘들면 그만하고 눈감고 편히 자도 된다고 말해줬었어요. 벌써 쏘니가 떠난지 3주가 지났네요. 쏘니가 이제 아프지 않고 편하게 잘 쉬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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